사람과 기기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망이 구축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사람끼리는 물론이고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미래 사물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미래 사물통신 네트워크는 각종 기기에 차세대 인터넷 주소(IPv6)를 부여하고 이동통신 및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으로 해당 기기와 통신을 할 수 있는 망이다. IPv6는 현재 인터넷 주소체계(IPv4)보다 활용할 수 있는 주소 자원이 많아 각종 기기에도 인터넷 주소를 부여할 수 있다.
따라서 건물에도 센서를 부착한 뒤 인터넷 주소를 부여하면 사람이 휴대폰이나 무선 인터넷 기기를 이용해 건물 센서를 호출해 건물 주변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마치 컴퓨터에서 인터넷 주소로 각종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처럼, 기기에 부여된 인터넷 주소를 이용해 해당 기기에 접속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서울시, 제주도, 강원도 및 춘천시 컨소시엄 등 3개 사업자를 선정해 11월까지 관련 사업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이를 이용해 해당 지역에서는 버스정류장 영상 정보, 대기오염 상태 측정, 기상 정보 및 해양 상태 모니터링, 건물 관재 등을 하게 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사물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사람이 확인해야 하는 일이 줄어 지금보다 절반 이하 비용으로 환경오염 및 건물 관리 등을 할 수 있다"며 "향후 지방자치단체의 유비쿼터스 도시 구축 등에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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