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예선 탈락으로 움츠렸던 한국배구가 월드리그를 통해 재도약을 꿈꾼다.
김호철 감독이 지휘하는 배구 국가대표팀이 13일과 14일 수원에서 아르헨티나와 월드리그 B조 1,2차전을 치른다. 국제배구연맹이 주최하는 월드리그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 미국과 강호 브라질, 이탈리아 등 16개국이 출전하는 국제대회. 세계 18위인 한국은 세르비아(5위), 프랑스(17위), 아르헨티나(12위)와 함께 B조에 속한다.
김호철 감독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가장 떨어지지만 불가능이란 없다"고 말했다. 세르비아가 주최국으로서 본선 진출권을 가졌기에 예선에서 1.5진을 내보낼 계획. 김 감독은 "세계 정상권을 위협하는 프랑스를 이기긴 어렵지만 아르헨티나와 세르비아를 꺾으면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주포 이경수와 센터 이선규, 윤봉우가 부상으로 빠졌다. 게다가 세대교체의 주인공 문성민과 김요한은 수비가 불안해 전력 누수가 크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올림픽 예선에 불참했던 주공격수 구스타보 솔티스(206㎝)까지 가세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승산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표팀 주장 여오현은 "안방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전만큼은 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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