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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창간 55주년 여론조사/ 정부·여당 최우선적 쇄신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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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창간 55주년 여론조사/ 정부·여당 최우선적 쇄신과제는

입력
2009.06.0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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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당이 최우선적으로 고쳐야 할 과제로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기조를 지적한 국민들이 가장 많았다.

한국일보가 창간 55주년을 맞아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6,7일 이틀 동안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기조 변화를 가장 우선적인 쇄신과제로 꼽은 응답자는 29.2%에 이르렀다.

한나라당내 계파갈등 해소와 화합(22.0%)이 두 번째로 많았고, 그 다음은 지역ㆍ 측근 중심의 편중인사 탈피(13.2%) 한나라당 지도부ㆍ내각 등의 인적 개편(11.4%) 공천제도 개선 등 국회ㆍ당 운영방식의 개혁(10.9%) 순이었다.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에 대해 중복 응답을 받은 결과, 경제성장(36.8%) 물가안정(34.6%) 실업문제 해결(27.1%) 순이었다.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19.1%로 7년 전인 2002년 조사(6.3%)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과 되도록 거리를 두자는 의견은 5.2%에 불과했고,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현수준으로 유지 48.5%, 미국중심 외교에서 탈피 23.9%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2002년 조사에서는 미국과 되도록 거리를 유지하자는 의견은 10.3%였고, 미국과의 우호관계 현수준 유지 50.1%, 미국중심 외교에서 탈피 31.8% 등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가장 큰 책임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중복 응답을 받은 결과 언론(40.3%) 노무현 전 대통령 자신과 가족(38.2%) 이명박 대통령(36.6%) 검찰(31.8%) 한나라당 등 여권(23.8%) 민주당 등 야권(5.8%) 순으로 나타났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치보복때문이라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57.1%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 (38.3%)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29.4%로 한나라당(27.3%)보다 2.1% 포인트 높았다. 지난 2월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37.3%, 민주당이 19.0%였으나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두 당의 지지율이 역전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30.3%로 지난 2월(37.1%)에 비해 6.8% 포인트 하락했다.

차기 대통령후보 적합도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1.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10.6%)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5.8%) 정동영 의원(5.0%) 오세훈 서울시장(4.4%)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4.2%)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3.8%) 순이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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