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공사 수주로 주택불황 탈출
"안정적 수입을 보장할 수 있는 공공공사를 수주하는 게 어려움을 딛고 체질을 개선하는 지름길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고, 잇단 워크아웃과 퇴출, 부도 등으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GS건설은 꾸준한 현금 유입으로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공공 발주의 토목ㆍ플랜트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정부도 올들어 재정지출을 늘리고 있어 GS건설의 사업 방향과 맞아 떨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공공기관이 발주한 토목ㆍ플랜트 사업 19건, 6,543억5,800만원(단독 수주 및 공동사업 중 해당 지분 포함)어치를 수주, 주택 불황의 어려움을 타개할 확실한 대안을 마련했다.
올해 수주한 공공 공사 중 규모가 가장 큰 현장은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65호선 고속국도 삼척-동해간 제3공구 공사로, 수주금액이 924억8,600만원에 달한다.
500억원 이상의 공공 공사로는 조달청이 발주한 부산신항 웅동지구 1단계 항만배후단지 건설공사(636억원),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경인운하사업 제3공구 시설공사(632억1,400만원), 도로공사가 발주한 고속국도 60호선 동홍천-양양간 제11공구(515억7,100만원) 등이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180억원 규모의 도봉-노원-의정부 전력공사 등은 GS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한 토목 현장이다.
이 같은 공공공사 수주 실적에 힘입어 GS건설의 유동성은 지난해 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특히 GS건설은 올 1분기 동안에만 6,6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 국내 건설회사 가운데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은 1조4,78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 때 GS건설의 현금성 자산은 8,091억원에 불과했다.
하용득 GS건설 법무ㆍ홍보실장(부사장)은 "수주와 매출 실적 등의 경영 지표도 중요하지만 정작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의 체질이 개선되는 지 여부는 현금 유동성 흐름에서 결정된다"며 "안정적인 현금 유입이 가능한 공공공사 수주에 집중하는 게 GS건설이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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