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길 따로없다" 혁신 혁신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허창수 GS 회장은 지난 4월 GS임원 모임을 통해 "급변하는 상황에 차분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하면서 "어느 때 보다 예측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겨내고 GS의 미래형 사업구조를 정착시킬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지금 세계 경제는 통화 공급이 확대되고, 정부 지출도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넘치는 통화를 제 때 회수하고 재정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높은 변동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임원들에게 '다차원의 복합적 사고'를 주문하고, '차별화 된 경쟁력과 시장 지위의 선점'을 강조했으며 "거친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잘못된 관행은 철저히 버릴 것"을 당부했다.
특히 허 회장은 "앞으로 과거 패러다임이 통하지 않는다"라며"경기 변동에 휘둘리지 말고 안정적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양질의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또 그는 "글로벌 경제가 이미 충분히 성숙해 있어 차별화 된 사업 기회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지만 지름길은 따로 없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버릴 것은 확실히 버릴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거친 경쟁을 이겨내려면 경쟁자보다 먼저 혁신해야 하며, 큰 고민 없이 과거의 방식을 따르던 잘못된 관행은 철저히 버릴 것"을 당부하면서, "업계의 흐름을 안이하게 모방하는 일도 없어져야 한다. 그랬다가는 결코 과잉투자, 과일공급, 그리고 구조조정의 악순환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신년모임에서 허 회장이 "지나친 낙관이나 막연한 기대가 통하지 않는 국면이기 때문에 상황의 엄중함을 정확히 인식할 것"을 강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위기 속에서만 찾아오는 절호의 기회를 과감히 포착해 줄 것"을 주문한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 같은 허 회장의 뜻에 따라 GS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 2,200명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또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는 차원에서 인턴사원을 지난해 100명 보다 대폭 늘어난 650명을 채용키로 했다.
또 GS는 올해 지속적 성장과 사회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조3,000억원을 올해 투자한다.
한편 허 회장은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라며 "현장이 강한 GS를 만들자"고 당부하고 있다.
허 회장은 앞서 3월 송파구 문정동의 GS스퀘어 송파점을 직접 찾아 경기 불황에 소비 동향을 점검하는 등 유통 현장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GS의 주요 사업 영역의 하나인 유통 부문에 힘을 실었다.
앞으로도 허 회장은 비전 달성을 위해 국내외에서 노력하고 있는 계열사의 생산, 판매 및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점검하는 등 꾸준히 현장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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