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국내 4대강과 인근 유역이 환경과 문화, 녹색성장이 공존하는 친수 생명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향후 3년 여간 4대강의 유역정비와 보 설치, 중소 댐 건설 등에 총 23조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을 최종 확정, 8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국책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대비 ▦자연과 인간의 공생 ▦지역균형발전 ▦녹색성장 기반구축 ▦국토재창조 성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12년까지 모든 역량을 투입키로 했다. 우선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 당초 13조9,000억원이던 사업비를 3조원 증액한 16조9,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여기에 섬진강 및 주요 지류(1조9,000억원) 및 수질개선(3조4,000억원) 등 직접 연계사업비 5조3,000원을 합칠 경우 전체 사업비는 22조2,000억원에 달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그간 지자체별로 임시 방편식으로 진행되던 주요 강의 치수 관련사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정비ㆍ관리한다는 게 핵심이다.
핵심 과제로 정부는 우선 남부지방에 반복되는 이상 가뭄과 물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그간 중단됐던 댐 건설을 재개하는 한편 노후제방 보강, 보 설치, 강 준설을 전개키로 했다. 수질개선을 위해 하수처리시설 확충과 녹조저감시설 등을 설치, 2012년까지 4대강 본류의 수질은 평균 2급수(BOD 3㎎/L) 수준으로 개선된다.
또 방치돼 있던 강을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자전거 길과 체험관광지 조성, 산책로 및 체육시설을 설치한다. 4대강 사업이 지역 인프라 구축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문화ㆍ관광사업을 연계하는 한편, 토목공사 시 지역민들에게 일자리가 우선 제공된다.
정부는 재정 여건을 감안해 공기업과 민간 재원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 본 사업은 2011년까지, 직접 연계사업은 2012년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그간 방치됐던 주요 강이 주민들의 생활 공간으로 재탄생 하게 될 것”이라며 “4대강 외 나머지 국가하천과 지방하천도 내년부터 별도의 종합계획을 수립해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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