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예금 최고 4.4% 우대금리
IBK기업은행에게 경제위기는 오히려 기회였다. '중소기업은행'이라는 옛 이름에서 풍기는 서민 이미지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경영위기를 헤쳐 나갔다.
대표적인 예가 '역발상' 상품이라 일컫는 서민섬김 통장. 이 상품은 서민섬김이라는 이름 그대로 고액을 맡길수록 대우가 좋아지는 기존 통념을 깨고 서민의 소액예금을 우대한다. 국내 은행권 최초로 예금에 가입 상한선(3,000만원)을 두고 최저 가입금액 조건도 없앴다.
최근 기본금리는 연 3.8%.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나 다른 상품 가입시 0.6%포인트까지 가산금리를 줘 최고 4.4%까지 이자를 쳐 준다.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인 이래, 최근까지 약 38만 계좌에 1조3,400억원(5월27일 현재)을 유치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소기업 구인난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공익상품인 '일자리 나눔통장'도 눈길을 끈다. 은행 측은 판매수익의 일부를 일자리 창출 후원금으로 조성해 청년일자리 창출 등 취업난 해소를 위한 지원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개인과 기업 구분 없이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최고 3.7% 금리를 주는 적립식 예금은 1~3년까지 1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고, 최고 3.87% 금리의 거치식 예금은 '3개월~1년 정기예금'과' 1년 만기 중소기업금융채권'을 100만원 이상이면 가입 가능하다.
은행 관계자는 "서민의 소액예금에 고금리를 제공하는 역발상과 일자리 창출 의도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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