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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콩쿠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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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콩쿠르 2위

입력
2009.06.0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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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손열음(23)씨가 7일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폐막한 제13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은메달(2위)을 수상, 상금 2만 달러와 함께 3년간 미국 순회공연 및 클래식 레이블 '아르모니아 문디 USA'에서 음반을 녹음할 기회를 갖게 됐다.

손씨는 콩쿠르 본선 3단계 중 2차 관문인 세미파이널에서 세계적 현악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과 함께 연주한 브람스 피아노5중주곡으로 상금 6,000달러의 실내악상도 받았다. 타카치 콰르텟은 18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내한공연에서 손씨와 슈만의 피아노5중주를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콩쿠르에서 금메달(1위)은 일본의 노부유키 쓰지(20)와 중국의 하오첸 장(19)이 공동 수상했다. 1위는 상금 2만 달러와 함께 미국과 세계 순회공연, 미국 항공사 3년 탑승권, 음반 녹음 기회를 얻는다. 두 사람은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다.

특히 쓰지는 태어날 때부터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으로, 연주 실황이나 음반을 듣고 음악을 외워서 연주한다. 그는 2세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징글벨'을 듣고 바로 피아노로 쳐서 가족을 놀라게 했으며, 피아노 공부는 4세에 시작했다.

10세에 첫 오케스트라 협연에 이어 12세에 일본 산토리홀, 14세에 미국 카네기홀에서 독주회를 했고, 2005년 폴란드 쇼팽 콩쿠르에서 비평가상을 받았다. "음악에는 장애가 없다"고 말하는 그는 수영과 스키를 즐기는 청년이기도 하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피아노 경연으로, 심사가 몹시 까다로운 대신 최종 결선에 오른 6명에게는 3년간 300회 이상의 연주 기회를 제공하고 경력을 관리해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손열음씨 이전의 한국인 입상자는 조이스 양(2005년 2위)이 유일하다.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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