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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빛난 기업/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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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빛난 기업/ SK텔레콤

입력
2009.06.0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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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무대는 좁다" 정보통신 세계화 선포

10여년 이상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최근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다. 올해 3월 현재 이동통신 가입자가 4,623만,5000명에 이르면서 보급률이 95.1%에 도달했다. 따라서 업계로서는 성장을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국내 1위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도 예외일 수 없다. SK텔레콤은 1995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래 매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1조원씩 증가했으나 2005년부터는 증가세가 전년 대비 5,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도 2006년 4만4,599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4만1,372원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을 타개 하기 위해 SK텔레콤이 꺼내든 카드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의 세계화다. 정만원 사장은 "국내 정보통신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기술리더십 확보, 신규시장 개척,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산업 생태계 구축, 소비자 후생 증대 등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나아가기로 했다. 우선 기술리더십 확보를 위해 유ㆍ무선 통신의 네트워크 고도화, 자동번역처럼 이용자들의 생활을 개선해 주는 이용자 환경 기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인터넷으로 빌려주는 클라우드 컴퓨팅, 지능형 전력망과 이종산업 간 융합기술 등을 5대 성장기술 과제로 선정했다.

또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상생혁신센터를 신설했다. SK텔레콤은 상생혁신센터에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시험대(테스트베드)를 마련됐다. 이를 통해 우수 기술은 SK텔레콤이 세계로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코리아 IT밸리'를 함께 구현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상생혁신센터를 통한 상생 생태계를 구성해 우리 IT기술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실질적 세계 표준화를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세계 시장 진출 과정에 그룹이 보유한 42개국 300여 거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불황기 고객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각종 마케팅 정책도 펼칠 예정이다. 우선 신개념의 무선 인터넷 요금제를 내놓아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요금제를 단순화하고 장애인을 위한 요금제와 휴대폰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 경험관리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술 선도 및 상생 프로그램, 소비자 후생 증진 제도 등을 통해 성장 한계점을 돌파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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