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거리 미사일을 가져와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기지는 이미 공사가 완료돼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군사전문매체 글로벌시큐리티(GlobalSecurity.org)의 팀 브라운 선임연구원은 미국 민간 위성회사 디지털글로브가 3일 촬영한 새 위성사진을 토대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는 이미 완공됐으며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브라운 연구관은 위성사진에서 발사탑과, 건설자재로 보이는 파편들이 놓여있는 발사대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브라운 연구원은 이들 파편이 미사일 발사시설이 아직 완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도록 위장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했다. 동창리 발사기지는 또 향후 10년 이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짧은 시간에 여러 번의 시험발사도 할 수 있는 용도로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ICBM 발사가 가능한 동창리 기지 건설을 10년 가까이 진행해왔다. 북한이 그 동안 이용한 동해안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설로는 규모가 작은데다 미군 첩보기에 비교적 쉽게 노출돼 서해안과 가까운 동창리 기지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군사 소식통은 동창리 시설이 10층 높이의 발사탑과 이동식 발사대, 로켓 모터 테스트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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