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강지원 기자의 좌충우돌 투자일기] <7> 차트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강지원 기자의 좌충우돌 투자일기] <7> 차트보기

입력
2009.06.08 05:52
0 0

"이동평균선 분석하기… 매수 타이밍의 ABC"

약간의 차익실현으로 첫 실전투자에서 돈을 벌고 난 후 두 번째 종목을 찾아 나섰다. 추천 받은 종목은 휴대폰 및 신용카드용 스마트 칩 개발업체. 실적도 좋고 기술력도 괜찮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이뤄지고 있어, 꽤 좋은 투자대상으로 보였다.

주식매매시스템(HTS)에서 '매수'를 클릭하려는 순간, 좀 개운치 않은 생각이 떠올랐다. '대체 언제까지 남들 얘기만 듣고 투자할 거니?"'

잘 나가는 투자 전문가들은 자신만의 매매기법과 원칙이 있다. 그들은 감(感)이나 소문 아닌, 기술적 분석을 통해 종목을 골라낸다. 예전에 만난 한 고액투자가는 "스스로 종목을 끊임없이 찾으려는 노력 없이는 투자자에 그칠 뿐 진정한 트레이더는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래! 나도 한번 해보자. 비록 트레이더는 되지 못할지라도, 기술적 분석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추천종목만 졸졸 따라다니는 무원칙ㆍ무대책의 투자패턴에선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HTS에서 해당종목을 검색했다. 들쭉날쭉한 그래프와 빽빽한 수치와 지표들 앞에 10분도 안돼 무릎을 꿇었다. 도대체 뭘 봐야 하는 건지….

한 증권사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그는 우선 추세형 지표와 비추세형 지표를 살펴보라고 했다. 추세형 지표는 이동평균선(MA)과 이동평균 수렴확산(MACD), 비추세형 지표는 상대강도지수(RSI)와 스토캐스틱(일정기간동안 형성된 주가변동폭 기준, 현 주가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이 가장 대표적이다.

복잡하기는 이것들도 마찬가지. 그랬더니 그는 가장 기본적인 이동평균선부터 파악해보라고 했다. 물론 이동평균선도 며칠간의 주가를 평균 내느냐에 따라 단기(5일), 중기(20일), 장기(60일 이상)가 다 달라진다.

이동평균선을 보긴 보는데, 이 걸로 어떻게 투자를 하란 말인가. 그는 두 가지 팁을 줬다. 주식매수타이밍은 바로 ▦주가가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가 평균선 근처까지 하락한 후 재상승할 때 ▦이동평균선은 상승 추세인데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을 때라는 것이다.

내가 사려는 종목의 주가는 모든 이동평균선 위에 있었고, 주가는 다소 하락하는 모양새다. 이 정도면 주식을 사도 괜찮을 듯 싶다.

난생처음 차트를 분석하고, '기술적 투자'를 해봤다. 이 뿌듯함. 그러나 그가 덧붙인 말에 즐거움은 확 깨졌다. "이동평균선은 그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지표죠. 이거 말고도 봐야 할 차트가 얼마나 많은데요!"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