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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몸의 시간' 막지는 못해도 늦출 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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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몸의 시간' 막지는 못해도 늦출 순 있다

입력
2009.06.0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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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에이징/박상철 지음/생각의나무 발행ㆍ340쪽ㆍ1만3,000원

내 몸 젊게 만들기/마이클 로이젠 등 지음ㆍ유태우 옮김/김영사 발행ㆍ468쪽ㆍ1만5,000원

비껴갈 수 없는 게 시간이고, 피할 수 없는 것이 늙음이다. 결국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어떻게 건강한 노년을 준비할 것인가가 문제다. 두 권의 책이 나왔다.

<웰 에이징> 은 노화에 순응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론을 담은 책이다. 저자인 박상철 서울대의대 생화학과 교수는 과학기술부 노화세포사멸연구센터와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노화는 보통 육체가 죽음에 다가가는 돌이킬 수 없는 과정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저자는 노화가 단순한 사멸의 과정만은 아니며, 오히려 죽음에 저항하는 신체적 기제가 작동해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저자는 죽음에 대한 '육체의 저항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건강한 삶의 5원칙'과 식생활, 운동, 타인과의 관계 등 3개 생활습관 개혁을 제안한다.

'건강한 삶의 5원칙'은 첫째 적당한 일을 찾아 삶의 현장에서 부지런히 움직이자, 둘째 매일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듯 능동적으로 환경에 적응하자, 셋째 유전자 염기서열이 정확하듯 자연의 원칙에 따라 정확하게 살자, 넷째 풍부한 감정적 여유를 갖고 느끼는 삶을 살자, 다섯째 두뇌를 끊임없이 사용하는 생각하는 삶을 살자이다.

3개 생활습관 중 식생활 개혁은 노화에 따라 입맛도 변하고 생체에 필요한 영양분의 비중도 변화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식단에도 변화를 주자는 얘기다. 해산물과 채소, 발효식품과 건강에 좋은 향신료 등을 많이 먹고 고기는 삶아서 먹는 게 좋다. 건강 다이어트의 핵심은 소식이 아니라 균형과 절제 있는 식단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운동 습관은 노화에 따른 근육량 감소 등을 조절하고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생활습관 질환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저자가 연구를 위해 만나본 100세 장수인들의 공통점은 부부, 가족, 친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를 신뢰하고 열심히 배워 함께하고 나누는 삶을 유지했다. 저자는 이에 따라 '하자, 주자, 배우자'의 생활자세를 제안한다.

<내 몸 젊게 만들기> 는 마이클 로이젠 뉴욕주립의과대 내과 교수와 메멧 오즈 콜럼비아대 외과 교수가 함께 쓴 책이다. 몸을 도시의 작동방식에 비유하면서 14가지 노화의 원인과 과정을 제시하고, 노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힌트와 노하우를 정리했다.

저자들에 따르면 노화 과정의 인자는 미토콘드리아, 독소, 당화, 자외선, 불용위축(사용하지 않아 위축하는 현상), 마모, 의도하지 않는 사고 등이다. 그리고 이들 인자의 작용을 저지, 예방하여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뇌, 심장, 스트레스, 독소 등의 분야에 따라 제시하고 있다.

일례로 건강한 두뇌활동을 유지하려면 야채를 많이 먹고 기공을 시도하라고 조언한다. 또 튼튼한 심장운동을 유지하기 위해선 지방을 균형있게 섭취하고 숨찬 운동을 추천한다. 염증으로 인한 박테리아를 제거해 심장질환을 예방하려면 치실을 적극 사용하라고 권장하기도 한다.

모두 18장으로 구성됐고, 각 장의 끝에 일종의 생활 매뉴얼인 '내 몸 젊게 만들기 작전'을 붙였다.

장인철 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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