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프랑스오픈테니스를 강타하고 있는 로빈 소더링(세계랭킹 25·스웨덴)의 돌풍이 결승까지 이어지게 됐다.
소더링은 5일 밤(이하 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2009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페르난도 곤살레스(12위ㆍ칠레)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6-3 7-5 5-7 4-6 6-4)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라파엘 나달(1위ㆍ스페인)을 꺾으며 세계의 주목을 받은 소더링은 이로써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곤살레스는 최근 소더링과의 경기에서 4연승을 거둔 '천적'이지만 강호들을 연파한 그의 기세를 막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1,2세트를 잇달아 따내며 무난한 승리를 거두는 듯 했던 소더링은 3,4세트를 내준데 이어 5세트에서 1-4로 몰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4-4에서 곤살레스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흐름을 되돌렸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3시간28분의 혈투를 마무리했다.
한편 여자단식 정상은 러시안 파워의 맞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신흥강호 디나라 사피나(세계랭킹 1위)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7위)가 나란히 준결승 관문을 통과했다.
사피나는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도미니카 시불코바(19위ㆍ슬로바키아)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했고,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7위)는 사만다 스토서(32위ㆍ호주)를 접전 끝에 2-1(6-4 6-7 6-3)로 물리쳤다.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러시아 선수끼리 맞붙는 것은 아나스타샤 미스키나와 엘레나 데멘티에바가 만난 2004년에 이어 두 번째. 두 선수의 맞대결 전적은 사피나가 7승5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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