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동북아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초등학생부터 중국어와 일본어를 가르쳐야 합니다."
한국을 알리기 위해 전세계를 누비고 있는 임성준(61) 이사장은 '동북아 시대 대비론'을 내세우며 중국어와 일본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임 이사장은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1971년 외무고시(4회)에 합격, 캐나다 대사 등을 역임한 후 2007년 2월부터 외교통상부 산하기관인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임 이사장은 네덜란드가 유럽의 대표적 외교강국으로 성장한 배경을 설명하며 "중ㆍ일 언어를 모두 구사하는 한국 사람들이 많아지면 당연히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강화돼 동북아 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과 연간 각각 700만명과 600만명이 왕래하지만 언어소통 문제로 왕래효과가 반감돼 왔으며 동북아 시대를 빨리 열기 위해서라도 주변국 언어를 공부시킬 필요가 있다"며 "영어 이외에 중국어, 일어를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9년 동안 학교에서 가르친다면 개인별 편차는 있겠지만 상당한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한국학 진흥, 인적문화 교류, 포럼 개최 등 다양한 국제 민간외교를 통해 국제사회의 여론 조성을 강조했다.
임 이사장은 "한국은 경제 규모가 세계 12∼ 13위권이고, 유엔 분담국 순위도 10번째로 200여개 가맹국 중에도 위상이 올라갔지만 이에 상응할 만큼 국제사회에 알려지지 않았다"며 "마케팅의 브랜드 효과처럼 경제력, 한글 등 자랑스러운 문화와 역사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국가의 위상과 이미지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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