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진주에 있는 약 3만㎡의 인공호수 진양호. 진양호의 1급수 물은 식수와 공업용수로 이용되고 있다. 가파른 절벽과 산으로 둘러싸인 청정지역 진양호에는 어떤 생명이 살아가고 있는지 4일 밤 11시 10분 EBS '하나뿐인 지구-진양호에는 삵과 수달이 산다'편에서 살펴본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일명 살쾡이)은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 등 먹이사슬의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는 야생 맹수가 사라진 우리나라 생태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고양잇과 맹수다.
환경부는 2005년 삵과 수달이 발견된 진양호 일대를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진양호 일대에 서식하는 삵은 모두 12마리. 제작진이 삵을 기다리기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어린 삵이 바위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진양호의 또 다른 터줏대감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 현재 진양호에는 수달 3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삵이 진양호로 모여드는 것은 진양호에 서식하는 수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먹이를 두고 공생하는 진양호의 삵과 수달의 관계를 취재했다.
진양호는 이밖에 다양한 포유류와 조류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수리부엉이, 멧돼지, 노루, 너구리, 중대백로, 왜가리도 진양호의 식구들이다. 풍부한 먹이와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리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 그들이 진양호를 택한 이유다.
제작진은 멸종 위기의 삵과 수달, 그리고 야생동물들이 진양호에 뿌리를 내리고 더 많은 생명을 잉태하려면 무엇보다 인간의 배려가 가장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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