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목동 중계, 경기 평촌 분당 등 이른바 '사교육 특구'로 불리는 5개 지역에 거주하는 초ㆍ중학생의 30% 가량이 특수목적고 입학 부담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이 이들 5개 지역의 초ㆍ중학생 1,380명(초등 686명, 중학생 694명)을 대상으로 실시, 2일 발표한 사교육 관련 설문결과에 따르면 초등생 29%, 중학생 34.8%가 "외고 등 특목고 관련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중학생의 경우 26.6%가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8.2%는 "매우 많이 받고 있다"고 답했다. 초등생은 24.4%가 "약간 스트레스를 받는다", 4.6%는 "매우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외고 진학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초등생 41.9%, 중학생 48%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라고 답했으나, "외국어를 공부하기 위해"라는 대답은 각각 23.3%와 13.6%에 그쳐 외고 준비생의 절반 가량이 외고를 명문대 진학용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외고 희망 학생들은 월평균 71만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53만4,000원 가량을 썼다. 조사대상자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60만원 선이었다.
이밖에 외고를 희망하는 초등생 중 태반이 중학 수준 이상의 영어(79.9%)와 수학(51.2%) 선행학습을, 중학생은 고교 수준 이상의 영어(72.3%)와 수학(49%) 선행학습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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