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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발레 스타 페스티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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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발레 스타 페스티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입력
2009.06.0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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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발레 스타들이 한 무대에서 펼치는 화려한 갈라 쇼가 4,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갈라'(gala)는 '흥겨운' '축제의' 등의 뜻을 지닌 말로, 스타들이 예술작품의 명장면만 골라 선보이는 공연이 갈라 쇼다.

발레 갈라 쇼는 세계의 주요 발레단들이 정규 시즌을 마치고 여름 휴가에 들어가는 때에 맞춰 열리곤 한다. 한국에서는 '세계 발레 스타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2004년부터 시작됐다.

6년째인 올해는 외국 4개 발레단(마린스키발레, 쿠바국립발레, 벨라루스국립발레, 미국 발렌티나 코즐로바 댄스 콘서바토리)과 한국의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한 쌍씩 14명이 출연한다.

초청한 스타들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베를린슈타츠오퍼발레단의 폴리나 세미오노바(25)는 갑자기 모친상을 당해 못 오게 되었다. 러시아의 볼쇼이발레학교를 졸업하자마자 18세에 베를린슈타츠오퍼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발탁돼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발레리나로, 2년 전 같은 발레단으로 온 동생 드미트리와 함께 2인무를 출 예정이었다.

세미오노바가 빠지게 된 이번 무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쿠바국립발레단의 비엔세이 발데스(33)와 엘리에 부자크(24) 커플이다. 쿠바는 러시아와 유럽 못지않은 발레 강국으로,남미 특유의 정열과 탄력 넘치는 춤으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뛰어난 댄서가 많다. 발데스와 부자크는 유쾌한 발레 '돈키호테'와 매혹적인 '흑조' 2인무로 쿠바 발레의 정점을 과시한다.

한국 스타들인 국립발레단 김주원과 장운규의 '레이몬다'는 4일, 유니버설발레단 황혜민과 엄재용의 '봉선화'는 5일 볼 수 있다. 공연 문의 (02)751-9630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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