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81'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수퍼맨'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의 빅뱅이 펼쳐진다. 소속팀을 콘퍼런스 정상으로 이끈 두 수퍼스타가 미프로농구(NBA) 2009~10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첫 번째 대결은 오는 5일(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센터다.
LA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브라이언트는 두 말이 필요 없는 최고 선수. 현역 선수 중 최고의 해결사로 꼽히는 브라이언트는 2년 연속 소속팀의 콘퍼런스 정규시즌 1위와 콘퍼런스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스턴 셀틱스의 벽에 막혀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한을 이번에는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
현 NBA 최강의 센터로 꼽히는 하워드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올시즌 플레이오프 18경기에서 21.7점 15.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워드의 골밑 장악으로 올랜도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디펜딩챔피언 보스턴을 제압한 데 이어 콘퍼런스 결승에서도 '킹'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완파했다.
일단 객관적인 전력 상으로는 레이커스가 앞선다는 평이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채널 ESPN에서 NBA 전문가 10명의 경기 전망을 분석한 결과 한 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9명이 모두 레이커스의 우세를 점쳤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 외에도 파우 가솔의 골밑 파워가 하워드에 뒤지지 않고, 라마 오덤, 앤드루 바이넘, 트레버 아리자, 루크 월튼 등 그야말로 호화 라인업을 자랑한다.
레이커스는 미니애폴리스를 연고로 삼고 있을 때 5회 우승을 포함해 지금까지 무려 14차례나 NBA 정상에 올랐던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보스턴(1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횟수다.
반면 올랜도는 샤킬 오닐, 앤퍼니 하더웨이, 호레이스 그랜트, 데니스 스캇 등이 맹활약했던 1994~95시즌 이후 1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전통의 명문 레이커스의 7년 만의 우승이냐, 패기를 앞세운 올랜도의 창단 후 첫 우승이냐. 전세계 농구팬의 이목을 집중시킬 '세기의 대결'이 그 화려한 개봉을 앞두고 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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