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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긴장의 끈' 놓기엔…/ 5월 실업급여는 6개월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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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긴장의 끈' 놓기엔…/ 5월 실업급여는 6개월만에 감소

입력
2009.06.0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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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매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증가하던 월별 실업급여 수급자와 지급액이 5월에는 감소세(전월 대비 기준)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1일 발표한 '5월 고용서비스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지급된 실업급여는 총 3,714억원으로 4월(4,058억원)보다 8.4% 감소했다. 수급자도 43만5,000명으로 4월(45만5,000명)보다 2만명 가량 줄었다.

이는 지난해 5월(2,451억원ㆍ29만8,000)보다는 15.5% 증가한 것이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 증가하던 추세는 6개월 만에 꺾인 것이다. 5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도 7만9,000명으로 4월(9만6,000명)보다 1만7,000명 줄었다.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 정부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신호로 단정하는 데는 신중한 입장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장 상황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는 있으나 조선업종과 GM대우, 쌍용차 등 대형 사업장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사정이 추가로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ㆍ전자업종이 밀집된 구미지역에서는 경기실사지수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회복 분위기가 완연한 반면, GM대우 협력업체가 몰려 있는 인천ㆍ군산지역에서는 고용유지가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영악화로 감원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휴업ㆍ훈련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대가로 정부에서 받는 고용유지 지원금의 경우 5월에는 전달(451억원)보다 16.5% 가량 감소한 377원이 지급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업주들의 감원 의지가 높아졌다기보다는, 경영사정이 호전되면서 지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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