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부장 이인규)는 2일 <월간조선> 사장 시절 박연차(64ㆍ구속)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상철(60)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 착수 언론인 출신 인사가 소환되기는 처음이다. 월간조선>
이 부시장은 <월간조선>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2006년 말~2007년 초 박 전 회장에게서 기사와 관련한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월간조선> 은 2006년 12월 박 전 회장의 휴켐스 헐값인수 및 주식투기 의혹, 다음해 1월 김해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용도 변경 의혹 기사를 게재했었다. 월간조선> 월간조선>
검찰은 박 전 회장이 자신과 관련한 부정적인 기사를 더 이상 게재하지 말아 달라며 이 부시장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간조선> 은 그 다음 호부터는 박 전 회장 관련 기사를 싣지 않았다. 월간조선>
이 부시장은 그러나 "언론사 재직 때 박 전 회장을 한 번 만난 적은 있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시장은 <조선일보> 사회부장과 정치부장, 편집국장을 거쳐 2005년 4월 <월간조선> 대표이사가 됐으며, 지난해 5월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취임했다. 월간조선> 조선일보>
한편, 박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은 이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김형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의 소명이 부족하거나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박 전 회장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로비 대가로 6억여원 상당의 금전적 이득을 얻고, 증여세 등 100억원 가량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으로 천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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