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의 끝 자락인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붓꽃이 가득한 특수식물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도봉구 도봉산 4번지 일대 5만2,417㎡에 '서울창포원(사진)'을 조성해 7일 문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창포원에는 노랑꽃창포 부채붓꽃 타래붓꽃 등 꽃봉오리가 '붓' 모양을 한 붓꽃류 130여종 30만본이 1만5,000㎡에 걸쳐 식재돼 있다.
붓꽃은 우아하고 매력적인 모양새로 장미 튤립 국화와 함께 세계 4대 꽃으로 꼽히며, 고흐와 모네의 작품 속에도 자주 등장했을 정도로 많은 문인과 화가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붓꽃은 매년 5~6월 개화하며, 꽃이 없을 때에도 잎 모양이 난과 비슷해 관상용으로도 좋다.
이와 함께 창포원에는 당귀 삼지고엽초 복분자 산마늘 등 70종 13만본이 식재된 '약용식물원'이 들어서 국내 생산되는 약용식물 대부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곳에는 또 습지식물 7만본이 식재된 '습지원'과 군락지 식생을 관찰할 수 있는 '천이관찰원', 숲속쉼터 등이 조성됐다.
서울창포원은 앞으로 이곳에 심어진 식물들을 소재로 약용식물 채집방법과 가정에서의 재배법, 약초를 활용한 민간요법, 약초차 제조방법 등 각종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창포원은 지하철 도봉산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여서 접근성이 좋고 도봉산과 수락산의 중간에 위치해 경관도 뛰어나다"면서 "인근 중랑천과 도봉산 입구에 붓꽃을 추가로 심어 이 일대를 붓꽃의 명소로 가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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