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주요 그룹들의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금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은 획기적 실적개선이 힘들 것이란 반응이다.
전경련이 1일 20대 주요 그룹 재무 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경기 및 실적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국내 매출이 상반기와 같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수출과 영업이익에 대해서도 각각 60%가 상반기와 동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 매출은 상반기에 비해 호전(20%)될 것이라는 응답이 부진(15%)할 것이라는 응답보다 조금 많았던 데 비해, 수출과 영업이익은 부진(25%) 전망이 호전(15%) 전망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대 그룹 대부분(16개 그룹)은 연초 수립한 연간 경영목표와 계획을 특별히 상향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반면 4개 그룹은 하반기 경영 목표를 연초 계획 보다 다소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 우리경제 조기 회복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90%) 견해가 긍정(10%)보다 월등히 많았다.
한편 하반기 중점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한 경영내실화(42.9%), 신성장동력산업 투자 등 미래 대비(33.3%), 환율ㆍ유가 등 경영위험 관리(23.8%) 등의 순으로 답변(복수응답)이 나왔다. 또 하반기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최대 경제변수로는 경기회복 지연,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손꼽혔고, 정책 과제로는 내수회복, 기업금융 원활화, 환율관리 등을 제시하는 의견이 많았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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