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ITV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 결승전에서 수잔 보일(48)이 준우승에 머물렀다.
보일은 30일(현지시간) 10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결승에서 스트리트 댄스 그룹 '다이버시티'에 챔피언 자리를 내주었다. 우승자는 시청자 자동응답전화(ARS) 투표로 결정됐다.
예선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 의 <아이 드림드 어 드림> 을 불러 큰 인기를 모았던 보일은 이날 촌스러운 모습이었던 예선과는 달리 반짝이는 롱 드레스를 입고 세련된 모습으로 등장, <아이 드림드 어 드림> 을 열창했으나 우승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보일은 최종우승자가 결정되자 환한 웃음을 보이며 '다이버시티'에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보일은 "최고의 팀이 1위를 했다"며 "그 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일은 예선에서 큰 인기를 모은 뒤 전세계에서 찾아 온 취재진과 팬들로 심한 정신적 압박을 받아 한때 결승전 출전을 포기하려 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12~25세 10명으로 구성된 다이버시티는 곡예에 가까운 활기찬 춤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친형제로 이뤄진 3개팀이 모여 2007년 팀을 만들었다. 그룹 멤버 애슬리 밴조는 "이번 대회로 우리의 삶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다이버시티는 10만파운드의 상금을 받고 영국 왕실의 연례 문화 행사인 로열버라이어티퍼포먼스에 출연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앞에서 공연하게 된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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