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저신용자를 위한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환대출 평균금리가 연 20%에서 12%로 인하되고, 상환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또 전환대출 대상자 범위도 연 30% 이상 고금리 대출자에서 연 20% 이상 대출자로 확대된다.
캠코는 31일 저신용자의 대출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 중인 신용회복기금 전환대출 요건을 대폭 완화, 6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환대출은 신용등급이 7~10등급으로 낮은 저신용자가 금융기관이나 대부업체에서 고금리로 대출받은 채무를 은행의 낮은 금리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저신용자들은 연 9.5~13.5%(종전 15.5~21%)의 금리로 돈을 빌려 기존 고금리 부채를 갚을 수 있고, 상환기간도 5년(종전 3년)으로 늘어났다. 예컨대 대부업체에서 연 49.2%로 1,000만원의 대출을 받은 저신용자가 전환대출로 갈아타게 되면 매달 이자가 41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어들고, 이자와 원금을 합쳐 5년간 매달 22만원만 갚으면 된다.
전환대출 신청이 가능한 기존 대출금리 기준도 연 3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완화됐고,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 중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해 12개월 이상 상환하고 있는 사람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최근 3개월 내 30일 이상 연체(종전 6개월 내 25일 이상 연체) 기록만 없으면 지원 받을 수 있으며, 대출액 1,000만원 이하인 사람은 직접 방문 없이 인터넷(www.c2af.or.kr)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이미 전환대출로 갈아탄 사람들도 해당 은행이나 캠코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완화된 기준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이철휘 캠코 사장은 "고금리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10만명의 서민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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