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직장폐쇄

쌍용자동차가 경기 평택공장에 대해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쌍용차는 31일 중앙노동위원회와 평택시청 등에 직장폐쇄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조가 21일 이후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고 26일부터는 사무 직원들의 출근마저 저지해 회사의 생존이 위협 받고 있다"며 "노조 측이 퇴거를 거부할 경우 경찰력 투입 요청, 업무방해죄 고소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장폐쇄는 사측이 쟁의행위가 벌어진 사업장에서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들을 퇴거시키고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로, 평택공장에 대해서만 내려졌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일방적인 직장폐쇄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파업과 점거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남 창원공장은 사무직 근로자들의 정상 출근이 이뤄지고 있어 직장폐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이 불법 파업으로 지연될 경우 회생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직장폐쇄는 계획대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생산활동을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노조는 회사 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대해 5월 21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22일부터 평택 본사 정문을 봉쇄하고 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