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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지질조사국 "북극 석유, 2배 더 묻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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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지질조사국 "북극 석유, 2배 더 묻혀 있다"

입력
2009.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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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석유 매장량이 이전 추정치의 약 두 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CNN 방송은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북극권에는 400억~1,600억 배럴의 석유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USGS는 이전까지는 이 지역에 약 90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다고 추정해왔다"며 "이번에 새로 추정된 매장량은 전 세계 채굴 가능 석유의 약 4%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연간 석유 소비량은 약 300억 배럴이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USGS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심해 바닥에는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낮지만 북극은 예외"라면서 "게다가 북극권에는 매장량의 대부분이 해수면에서 500m 이내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USGS는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북극권의 미발견 석유에 대해 처음으로 포괄적인 평가 작업을 시행했다. USGS는 지질학적 분석과 확률모형을 이용, 퇴적암의 침전물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북극권의 석유 매장량이 당초 추정치보다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영유권과 개발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CNN은 "북극권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로는 캐나다, 덴마크, 그린란드, 노르웨이, 러시아, 미국이 있다"며 "특히 러시아가 천연자원에 대한 전략적 통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방송은 "북극권에서 석유 개발이 시작되면 비소 같은 유독물질이 바다로 흘러드는 등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해 관계국들이 석유 개발 관련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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