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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순 전 검찰청장 피의자 신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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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순 전 검찰청장 피의자 신분 조사

입력
2009.05.3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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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부장 이인규)는 21일 박연차(64ㆍ구속)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택순 전 경찰청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 전 청장은 경찰청장 재임 시절(2006년 2월~2008년 2월)에 박 전 회장한테서 수만 달러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박 전 회장한테서 경찰 간부에 대한 인사청탁이나 사업과정 편의제공 명목 등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이 전 청장을 상대로 받은 돈의 성격과 대가가 무엇이었는지 집중 추궁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 전 청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렀으나, 조사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돼 피의자로 신분을 바꿨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박 전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도 두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천 회장이 "몸이 안 좋다"고 호소해 오후 11시께 귀가시켰으며, 22일 재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천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특가법상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박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최철국 의원에게 22일 오전 검찰청사로 출석해 줄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박 전 회장에게서 받은 40만달러로 계약한 미국 아파트의 공동소유주였던 경모(40ㆍ여)씨가 현 소유주인 중국계 웡(Wong)모씨에게 소유권을 완전히 넘겼을 당시 이들 모두 계약서에 소유비율을 '0%'로 기재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검찰은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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