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내달 오프라인에서 대규모 모임을 갖는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이들의 결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노사모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단체는 다음달 13일부터 이틀 간 충북 충주시의 한 리조트에서 10회 정기총회를 열 예정이다. 노사모는 총회 참가인원을 1,000명 정도로 예상하고, 이 리조트의 객실 150개를 예약했다. 이곳은 2003년 초 '노무현 대통령 당선축하 대번개'가 열렸던 장소다.
노사모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번 총회를 친노 세력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노사모는 총회 공고글에서 "봉하마을(노 전 대통령)을 향한 기득권 세력들의 비열한 창 끝이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비열한 창날을 녹여버릴 용광로인 범노사모 식구들이 총회에 참석해 용광로의 불을 지필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는 일단은 매년 열리는 모임인데다 가족 단위의 회원들도 참여하는 등 친목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정치권에는 친노 세력이 검찰 수사에 영향력을 미치려고 대규모 세과시를 하는 것이란 비판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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