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공석인 주일 미국대사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에 공헌한 존 루스(54) 변호사를 내정해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그 동안 주일 대사로 유력했던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최종 조율 단계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루스 변호사에게 밀린 것으로 보인다.
루스 변호사는 스탠퍼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변호사 사무소를 경영하고 있으며 기업의 자금조달과 기업관련법, 기업지배 등이 전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스 내정자는 오바마가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하기 전부터 자금모금 파티를 여는 등 일찍부터 주요 지지자로 활동했으며 미국 언론들은 지난해 8월께 그를 오바마 진영의 "최대 자금 조달자의 한 사람"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해외 경험이 그리 많지 않으며 특히 일본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