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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양천구 얼굴" 새 홍보모델 5가족 4.6대 1 경쟁 뚫고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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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양천구 얼굴" 새 홍보모델 5가족 4.6대 1 경쟁 뚫고 선발

입력
2009.05.3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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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5월 결혼과 함께 서울 양천구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고광현(42)씨. 올해로 결혼 10주년이 된 그는 부인 김소연(36)씨, 두 아들 준이(10ㆍ초등3), 건이(7)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 평범한 가장이다.

그런 그가 최근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일탈'을 체험했다. 양천구에서 모집한 '제2기 양천구 홍보모델' 선발에 뽑힌 것이다.

구정소식지 통해 모델 선발소식을 알게 된 아내 권유로 접수를 했다는 고씨는 "가족사진이나 한 번 보내보자 하는 심정으로 접수했는데 홍보모델로 뽑힐지는 생각도 못했다"며 좋아했다.

그는 또"얼마 전 직장을 접고 기업컨설팅 분야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기대했다.

다문화 가정인 유도원(40)씨 가족도 홍보모델에 발탁됐다.

양천구 토박이인 유씨는 "2006년 한국에 온 중국 내몽골 출신인 부인 김춘근(33)씨와 어린 두 자녀들에게 내고장지역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고 싶어 신청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가족들이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세세한 정보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 외에도 구본학(39)씨 가족과 정주식(36)씨 가족, 신창익(42)씨 가족도 홍보모델에 선발됐다.

부인과 세 남매를 둔 구씨네 가족은 요즘 보기 드문 다자녀 가정이란 점이 크게 어필됐다. 부인과 두살과 네살배기 딸이 있는 정씨네 가족은 신청가족 중 아이들이 가장 어려 보건ㆍ복지 등 특정분야 행정을 알리는 홍보모델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씨네 가족은 모델경력이 있는 부인과 딸의 자연스러운 표정연기가 단연 돋보였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들 제2기 양촌구 홍보모델 가족은 2007년 선발된 제1기 양천구 홍보모델 가족들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아 앞으로 2년간 구 홍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앞서 제1기 양천구 홍보모델 가족들 경우 양천구 홍보책자와 화보집, 신문광고, 구청 주차장 홍보판 등의 모델로 일했다.

제2기 홍보모델 가족은 4.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양천의 얼굴'로 뽑혔다.

구는 지난3월 2일부터 12일간 구 인터넷 홈페이지와 방문 접수 결과 총 23가족이 신청하자, 1차 심사위원단 서류심사를 거쳐 10가족을 추렸다. 또 2차 카메라테스트를 거쳐 마지막 5가족을 선발했다.

1차 심사에서는 가족들의 홍보모델 신청사유와 편안하고 밝은 이미지 등이 중점적으로 평가됐으며, 2차 심사에서는 개인별로 자연스러운 표정과 몸짓 표현력이 크게 반영됐다.

구는 잘생긴 외모나 튀는 개성에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가족적인 양천의 이미지를 대표할 수 있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가족을 우선적으로 선발했다고 선발기준을 밝혔다.

추재엽 구청장은 "선발된 가족들은 소정의 출연료를 받고 양천구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게 된다"며 "22일 위촉식 후에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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