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1위ㆍ스페인)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어느덧 30연승 행진이다.
나달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테이무라즈 가바쉬빌리(72위ㆍ러시아)를 3-0(6-1 6-4 6-2)으로 완파하고 가볍게 32강에 진출했다.
2005년 프랑스오픈에 처음 출전한 나달은 첫 대회부터 지금까지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매년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30연승을 이어가는 동안 내준 세트는 7개에 불과할 정도로 매 경기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연승기록까지 갈아치운 데 이어 최다연패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이전까지 연승기록은 남자부 비욘 보리(스웨덴)의 28연승, 여자부는 크리스 에버트(미국)의 29연승이었다. 또한 나달이 올해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보리의 4연패 기록을 넘어서 5연패의 위업을 이룩하게 된다.
나달의 다음 상대는 전 세계 랭킹 1위 레이튼 휴이트(48위ㆍ호주). 지금까지 두 선수는 4승4패로 팽팽히 맞서 있지만 클레이코트에서는 나달이 3전전승으로 압도하고 있다.
한편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102위ㆍ러시아) 역시 나디아 페트로바(11위ㆍ러시아)를 2-1(6-2 1-6 8-6)로 힘겹게 꺾고 3회전에 합류했다. 지난해 7월 어깨 부상 이후 두 번째 대회에 출전한 샤라포바는 야로슬라바 스베도바(98위ㆍ카자흐스탄)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여자부 디펜딩챔피언 아나 이바노비치(8위ㆍ세르비아)와 현 세계 랭킹 1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는 타마린 타나수가른(52위ㆍ태국)과 비탈리아 디아트첸코(153위ㆍ러시아)를 각각 2-0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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