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 모임인 '상청회'는 23일 단국대 죽전캠퍼스 혜당관에서 김수경(17ㆍ서울과학고 2) 양, 최대호(17ㆍ서울 대원외고 2년) 군 등 고교생 10명에게 '되돌림 장학금'을 수여했다.
'되돌림 장학금'은 학창 시절 정수장학회로부터 받은 장학금 혜택을 사회에 되돌려 주기 위해 회원 500여 명이 참여해 만든 상청회가 1억6,000여만원의 기금을 조성, 올해 처음 수여식을 가졌다. 상청회는 이날 되돌림 장학생들에게 1인당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되돌림 장학생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학생 중 학업 성적이 뛰어나고 배움에 대한 의지가 강한 학생들이 선발됐다. 특히 이 중에는 외고생 3명, 과학고생 2명 등 특수목적고생 5명도 포함됐다.
서울과학고생 김수경 양의 경우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머니가 부업 전선에 뛰어들어 버는 월 100만원으로 온 가족이 생활하고 있지만, 교과우수상을 받는 등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학생회 간부 활동도 하고 있다.
서울 대원외고 양성현(18)양은 "대학 졸업 후 기자가 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존재하는 진실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청회 회장을 맡고 있는 오성삼 건국대 교수는 "앞으로 되돌림 장학금 기금을 늘려 힘든 환경을 극복하면서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사진=홍인기기자 hongi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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