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철강기업과 광산업체 간 원료 협상가격의 기준이 되는 신일본제철과 세계 3대 광산업체인 호주 리오틴토의 철광석 가격협상이 최근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포스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본제철과 리오틴토는 연간(올해 4월~내년 3월) 철광석 계약가격을 작년보다 33%(가루 철광석 기준) 인하하는 데 합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원재료 수요가 급감하면서 현물가격이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원료도입단가의 기준이 되는 두 업체 간 가격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일단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의 도입단가도 이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번 인하폭이 예상보다 적은 탓에 포스코 수익성에 다소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와 중국 철강업체들은 당초 현물 원료값이 급락하는 추세를 감안, 현재 광산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인 철광석 도입가격을 작년보다 40~50% 인하하려고 했다. 이미 포스코는 이달 초 제품값을 톤당 최대 17만원이나 내렸다. 김민수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제품값을 미리 내렸기 때문에 올해 2분기까지 영업실적이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달 초 제품값 인하는 최근 논의되는 수준(33%)의 원료값 하락을 예상해 단행한 것인 만큼, 원료값이 덜 내린다고 해서 수익성이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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