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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 정상회담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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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 정상회담 '모락모락'

입력
2009.05.2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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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간 양안 정상 회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중국과 대만 전문가들은 27일 끝난 우보슝(吳伯雄) 대만 국민당 주석의 성공적인 방중을 계기로 올 하반기 국민당 주석직을 승계할 마잉주 총통의 방중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고 대만 연합보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올 하반기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은 2006년부터 양당 수뇌 회담인 국공영수회담을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하고 있다.

후 주석은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우보슝 주석을 만나 "천리 밖까지 바라보고 싶은 마음에 다시 한 층을 더 오른다(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는 당나라 시인 왕즈환(王之煥)의 시구를 인용하며, 양안 정상간 만남을 기대한다는 듯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민당 주석 퇴임에 앞서 마지막으로 중국 방문길에 올랐던 우 주석도 "양당 지도자가 1년에 한 번씩 만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우며 또한 필요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우 주석의 이번 방중이 양안 정상회동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우 주석이 국민당 주석직을 마 총통에게 넘기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며 "마 총통이 매년 열리는 국공영수회담 형식으로 후 주석과 만날 가능성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마 총통은 지난해 취임 직후 임기 내에 양안 적대상태를 종식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고 공약했으며, 우보슝 주석이 이번에 중국을 방문한 목적도 마잉주 총통의 평화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마잉주 정부는 양안정책으로 '선(先) 경제, 후(後) 정치' 노선을 채택해 통상, 통항, 우편왕래를 전면 개방하는 3통(通)을 실현했으며 장기적으로 양안간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는 중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 총통이 양안 정상회담에 앞서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대만 내 여론을 을 설득해야 하는 쉽지 않은 정지작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회담은 낙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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