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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격투' KO승… 최홍만, 칸세코 눕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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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격투' KO승… 최홍만, 칸세코 눕혀

입력
2009.05.2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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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천하장사 출신 최홍만(29)과 메이저리그 홈런왕 호세 칸세코(45). 이들의 대결은 격투기 팬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속담처럼 결과는 싱겁기만 했다.

최홍만의 1회 KO승. 병역 면제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거인(218㎝)과 퇴역 야구 선수(188㎝)의 대결은 코미디 영화처럼 우스꽝스러웠다.

최홍만이 2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드림> 슈퍼 헐크 토너먼트에서 칸세코를 1회 KO승으로 이겼다. 최근 5연패를 끊은 값진(?) 승리였지만 팬들의 반응은 예전 같지 않았다.

최근 일본 영화 <고에몬> 에서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호위무사로 출연했기 때문. 최홍만은 칸세코를 상대로 1승을 추가해 종합격투기 전적 2승2패를 기록했다.

왼손잡이 최홍만은 경기가 시작되자 왼손훅을 휘둘렀다. "복싱과 무에타이를 수련했다"던 칸세코는 아웃복싱하면서 간간이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최홍만의 얼굴 근처에도 미치지 못했다.

야구로 말하자면 홈런은커녕 공과는 거리가 먼 헛스윙에 불과했다. 칸세코는 경기 전 "최홍만과 거리를 두면서 로킥으로 공격하다 기회가 오면 태클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88년)를 달성한 호타준족다운 계획이었다.

그러나 마흔 다섯 살 칸세코의 노익장은 2분도 채 버티질 못했다. 칸세코는 어설프게 발차기를 시도하다 넘어졌고, 최홍만은 칸세코의 몸 위에 올라타 주먹을 퍼부었다. 얼굴에 적중한 주먹은 거의 없었지만 공포에 질린 칸세코는 경기를 포기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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