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발간된 국내 명저의 시대적 의미를 짚고 그 저술에 얽힌 뒷이야기를 톺아봄으로써 화제를 낳았던 한국일보의 문화기획 '우리시대의 명저 50' 시리즈(2007년 1~12월 연재)가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우리시대의 명저 50> (생각의나무 발행ㆍ사진)이 다루고 있는 50종의 저작은 역사, 철학, 사상, 문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 한국 근대사의 내재적 발전가능성을 학문적으로 입증한 <조선후기 농업사연구> (김용섭), 한국과학사를 다룬 최초의 본격 통사 <한국과학기술사> (전상운) 등은 역사 연구에 거대한 자장을 드리운 저작들이다. 한국과학기술사> 조선후기> 우리시대의>
<전환시대의 논리> (리영희), <해방전후사의 인식> (박현채 등 공저) 등은 1970~80년대 군부정권 하에서 진보적 지식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마련한 책들이다.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신화> (이윤기), <50일간의 유럽미술관 체험>(이주헌) 등은 지식대중화에 기여한 책으로 선정됐다. 이윤기의> 해방전후사의> 전환시대의>
각 명저의 출간 배경과 의미,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과 독자들의 반응, 장점과 한계까지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저자가 들려주는 책에 얽힌 사연, 후학이 바라보는 저자 이야기 등 부가 정보도 풍부하다.
출판평론가 표정훈씨는 "시대의 중추를 정확히 건드리며 한 획을 그은 소수의, 아니 극소수의 책들이 있었기에 책의 역사는 단절되지 않았다"고 이 책 출간의 의의를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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