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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ews] 유족, 정부 노 전 대통령 국민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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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ews] 유족, 정부 노 전 대통령 국민장 합의

입력
2009.05.2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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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Gov't Agree on Public Funeral for Ex-Leader Roh

SEOUL (Reuters) - South Korea's government and the family of former President Roh Moo-hyun agreed on Sunday (May 24) to hold a public funeral for the leader who jumped to his death after being hounded for weeks in a widening corruption scandal.

* hound: 괴롭히다 ( =trouble sb by continually questioning or attacking sb)

Ex) After the court case Lee was hounded relentlessly by the press.

서울(로이터)- 한국 정부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들은 일요일 점점 확대되는 부패스캔들로 인해 수 주간 괴로워한 끝에 투신 자살한 노 전 대통령 장례식을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합의했다.

Roh, 62, whose single five-year term as president ended about 15 months ago, leapt from a cliff behind his rural home on Saturday morning.

* leap from a cliff: 벼랑에서 뛰어내리다

대통령 5년 단임 임기를 마친 지 15개월 가량 된 노(62) 전 대통령은 토요일 아침 고향 마을의 사저 뒤편 절벽에서 뛰어내렸다.

He wrote in a note before his death: " Don't blame anybody. Please cremate me. And please leave a small tombstone near home." Local police said the results of a investigation found the death was suicide.

그는 사망 전 유서에서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고 썼다. 현지 경찰은 조사 결과 죽음은 자살이라고 밝혔다.

" It is more desirable to send the former president off in an honorable and courteous way befitting a former president and to allow as many people as possible to pay reverence and praise him," Cheon Ho-seon, a spokesman for Roh when he was president, said in a statement.

* pay reverence:경의를 표하다

노 전 대통령의 당시 대변인이었던 천호선씨는 성명에서 "전직 대통령에 걸맞게 명예롭고 정중히 보내드리며 가능한 한 많은 국민들이 경의를 표하고 명복을 기원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Local media said the government and family agreed to hold the funeral on Friday for Roh, a self-taught lawyer who rose from rural poverty and won the presidency backed by a generation of students who hit the streets to fight for democracy in the 1980s.

국내 언론은 정부와 유족들이 시골의 가난을 딛고 일어섰으며 독학으로 변호사가 되고 1980년대 민주화 투쟁을 위해 거리로 나섰던 학생들 세대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던 노 전 대통령 장례식을 금요일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Perhaps Roh's most celebrated moment came when he went to Pyongyang in 2007 for a summit with Kim Jong-il in what was only the second meeting of leaders of the divided peninsula.

* celebrated: 유명한 ( = famous)

노 전 대통령의 가장 유명한 순간은 분단된 한반도의 양측 지도자간 회담으로서는 두 번째였던 2007년 김정일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그가 평양으로 갔을 때였을 것이다.

North Korea reported on Roh's death on Sunday, saying in a two-sentence dispatch: " Media at home and abroad are linking the motive of his death with the mental burden caused by the intensive investigation of the prosecution."

* dispatch: 속보

* motive of death: 사망 동기

북한은 일요일 노 전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내외신은 사망 동기를 검찰의 압박수사에 의한 심리적 부담과 연관시켜 보도하고 있다"는 두 줄의 속보로 전했다.

Roh was questioned last month by prosecutors on suspicion that his family took about $6 million in bribes from a shoe company CEO, which tarnished a reputation he tried to nurture of being a reformer who wanted to clean up government.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가족이 제화업체 사장으로부터 6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의 심문을 받았으며 이는 정부를 깨끗이 만들고자 했던 개혁가로서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깨끗한 이미지를 퇴색시켰다.

The South Korean public largely saw Roh as an ineffective leader whose government was marred by numerous missteps and overwhelmingly voted to replace him with a conservative businessman who pledged to undo Roh's economic policies.

* undo: 원 상태로 돌리다

한국 국민은 대체로 노 전 대통령을 무능력한 지도자로, 노 정부는 수많은 실책으로 실패했다고 여겼으며 그의 후임자로는 노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원 상태로 돌리겠다고 공약한 보수적인 기업인에게 압도적인 표를 던졌다.

The suicide could boost sympathy for opponents of his successor President Lee Myung-bak, whose hardline policies have largely overturned the more accommodating approach of Roh in dealings with North Korea and strike-prone labor unions.

이번 자살은 북한 및 파업을 벌이기 일쑤인 노동조합을 다루는 데에 있어 노 전 대통령의 호의적인 접근 방법을 대부분 뒤엎는 강경 정책을 추진 중인 후임 이명박 대통령 반대파의 동정심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Mourners in Seoul paid respects to Roh at the weekend while tearful residents of his southeast Bongha Village hometown lined the streets when a coffin carrying Roh's body arrived back from hospital on Saturday.

* line the streets: 거리에 줄지어 서다

주말 서울의 추모자들은 노 전 대통령에게 조의를 표했으며 남동쪽 노 전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의 슬픔에 잠긴 주민들은 토요일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들어있는 관이 병원에서 돌아오자 거리에 줄지어 늘어섰다.

채희묵 코리아타임스 편집위원 chaehm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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