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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그린 신세계', 쇼핑백 없는 점포·에너지 절약 등 친환경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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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그린 신세계', 쇼핑백 없는 점포·에너지 절약 등 친환경 경영

입력
2009.05.2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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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친환경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기업 최초로 팔당상수원 수질개선사업에 참여하면서 환경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된 신세계는 사내에서는 에너지 다이어트, 종이없는 사무실을 추진하고, 일선 매장에서는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를 운영, 그린컴퍼니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신세계는 2007년 6월 경기도와 팔당호수질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단계로 경기 광주시 경안천 생태공원 조성사업에 나섰다. 연꽃 2만7,000그루, 창포 3,300그루, 수목 40여종(7,135그루)을 심어 자연학습과 휴식공간을 겸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꾸몄다. 신세계백화점은 점포당 30명씩 선정한'그린패밀리'를 대상으로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해 9월 착공, 완공을 앞둔 2단계 경기 용인시 금학천 인공습지 조성사업은 생태적 수질정화 특허를 적용, 화제가 되고 있다. 오염된 하천을 끌어들여 수질을 50%이상 개선한 뒤 다시 방류, 수질개선은 물론 주민들의 친수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도 돋보인다. 신세계는 지난 해 5월부터'에너지다이어트'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고효율설비와 시스템도입, 효율적 운용을 통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여 지난 한해 71억원의 비용을 절약했다. 이는 3만7,0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으로 어린 소나무 1,280만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는 것이 신세계측의 설명이다.

신세계는 올해도 점포별로 3%의 에너지를 절감키로 하고, 모니터절전, 점심시간 일괄소등, 격등운영, 적정 냉난방온도준수 등 캠페인을 통해 1분기 17억원을 아꼈다.

종이없는 기업문화 만들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회의 및 보고시 작성했던 종이를 줄이는 대신, 빔프로젝트를 활용하고 전자결재를 활성화하고 있다. 신세계 박찬영 상무는 "지난 해 A4용지 사용량은 5만박스 가량으로, 무게로는 600톤, 금액으로는 6억5,000만원에 달한다"며"문서작성을 간소화하고 회의때 노트북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올해는 종이 소비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또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기 컵갖기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화장실 세면대에 비치된 페이퍼 타월을 핸드드라이기로 교체키로 했으며, 개인휴지통도 없애 휴지발생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비닐쇼핑백없는 점포운영도 업계에서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2월부터 한달간 이마트 양재점, 남양주점에서 별도의 장바구니를 가지고 오지 않은 고객에게 50원씩에 판매하던 비닐쇼핑백을 아예 없앴다. 장바구니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은 라면이나 과자박스에 별도로 담아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의외로 불평은 적었다. 이마트는 이에 따라 전 점포에서 비닐쇼핑백 판매중단을 검토중이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1년동안 6,000만장의 비닐쇼핑백을 절감할 수 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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