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퇴출 용병인 그라피테(30ㆍVfL 볼프스부르크)가 '늑대'가 돼 독일 분데스리가를 접수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그라피테는 24일(한국시간) 독일 폴크스바겐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최종전인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5-1 팀 승리를 주도했다.
이로써 21승6무7패(승점 69)가 된 볼프스부르크는 바이에른 뮌헨(승점 67)의 추격을 따돌리고 1945년 창단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볼프스부르크는 95년 컵대회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또 볼프스부르크는 그라피테(28골)가 생애 첫 득점왕에 오르는 등 에딘 제코(26골)까지 포함해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 팀에서 두 명이 20골 이상을 뽑아내는 기록까지 세웠다.
'늑대들(The Wolvesㆍ볼프스부르크의 애칭)'에 지난 시즌부터 합류한 그라피테는 이날 1-0으로 앞선 전반 15분에 결승골, 후반 11분 네 번째 골을 넣어 올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킬러임을 증명했다.
특히 그라피테는 2003년 안양LG(FC서울의 전신)에 입단해 6개월 만에 퇴출된 이력이 있어 눈길을 끈다. 189㎝의 장신 공격수인 그라피테의 K리그 등록명은 바티스타. 그는 안양에서 9경기 무득점에 그쳐 계약 기간(1년)을 채우지 못하고 브라질로 돌아가야 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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