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주초 불안한 흐름이 예상되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정국이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장세흐름은 외국인 매수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외국인 매수가 글로벌 증시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국내증시도 글로벌증시와 동조화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증시 움직임을 좌우하는 미국증시는 다음달 1일로 다가온 미국 자동차 업체 GM에 대한 생사 처리 문제, 주택과 소비관련 경제지표의 발표 결과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면서 지수 변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미국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금리 움직임이다. 모기지와 카드금리 등 실세금리를 결정하는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이 3.4%대까지 급등,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이 이러한 위험을 알고 대비하고 있다. 만일 실세금리가 급등하고 이로 인하여 지수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경우, 중앙은행은 곧바로 실세금리 하락을 유도할 국채 매입 확대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보여, 이 경우 지수조정을 분할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
GM에 대한 처리문제도 예상하기 어렵지만 채권단과 정책 당국 모두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 점에서 회생 가능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미 크라이슬러를 파산보호 신청한 상황에서 GM까지 파산으로 내몰기 어려운 상황이고, 전미 자동차 노조가 이미 백기 투항으로 정부의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였으며, 자회사 오펠의 중국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등 파산을 모면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 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GM 처리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수가 조정을 받을 경우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매수의 기조 변화는 없겠지만 미국증시 등락에 따라 매수강도는 달라질 수 있겠으며, 이는 국내증시의 변동성으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외국인이 시장을 관망할 경우 외국인 매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종목은 조정 폭이 확대될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요망된다. 따라서 공격적인 시장 대응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지수조정을 이용하여 자동차주와 관련 부품업체 그리고 일부 기술주에 대해 분할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한 장세대응이 될 전망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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