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건설에 복합정보기술(IT)과 생태기술을 융ㆍ복합하여 건설하는 '첨단그린도시'가 미래성장엔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첨단그린도시는 각종 도시정보를 통합 관리하여 언제 어디서든 안전, 의료복지 등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수집ㆍ제공하여 교통편의를 증진하는가 하면 위치특성 정보를 산업, 교통, 행정시스템 등에 연계ㆍ제공하여 도시관리의 효율성을 한층 높여준다.
또한 에너지, 수자원, 생태복원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저에너지 친환경주택을 건설해 도시민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해 준다. 지속 가능한 자연공생형 미래도시 모델인 것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세종도시, 혁신도시 등 약 40개 지자체에서 첨단그린도시가 활발하게 추진 중에 있으며 시장규모 또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경쟁적으로 첨단도시를 건설하는 추세다.
특히 중동, 동남아, 중국 시장에서 건설ㆍIT 융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유럽의 인텔시티 플랜, 일본 도쿄의 유비쿼터스 플랜, UAE 아부다비의 마스다르시티 플랜(Masdar City) 에서도 정보기술을 도시고유의 기능과 접목,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첨단그린도시 관련 세계시장규모가 2018년에 약 2,400억 달러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국내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3대분야 17개 산업 가운데 첨단그린도시가 선정된 것은 세계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하는 데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IT기술과 생태기술이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가장 부합하는 산업이기도 하다.
토지공사는 현재 중점 추진 중인 아제르바이잔, 알제리, 러시아, 인도 등의 해외 신도시 수출사업에 첨단그린도시 전략을 접목,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정부 또한 10년 후 세계시장의 18% 선점, 10만명의 고용창출을 목표로 유비쿼터스 도시 및 하이그린홈 시범도시를 조성하여 첨단그린도시 성공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관련제도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의 첨단그린도시 산업 참여의지도 매우 강하다. 올 2월 전경련이 3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17개 신성장동력 가운데 투자하고 싶은 개별사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첨단그린도시(22.4%)는 신재생에너지(33.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IT, 건설, 에너지 분야를 계열사로 둔 국내 대기업 대부분도 첨단그린도시를 주력산업으로 선정하고 투자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공간의 가치제고를 통한 경제파급 효과, 일자리 창출, 도시 경쟁력 강화, 사회경제적 비용 감축 등의 선진 일류국가를 향한 도약에 첨단그린도시는 새로운 엔진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첨단그린도시로의 패러다임 변화는 도시민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친다. 친환경, 쾌적한 공간 등 삶의 질에 대한 욕구와 더불어 다양한 컨버전스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창출, 소비되는 것이다. 녹색주거와 녹색소비, 녹색생활을 지원하는 첨단그린도시는 그 자체로 '녹색생활'의 살아있는 교과서이다.
신 성장동력에 대한 국내ㆍ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26~28일 '신성장동력 박람회 2009'가 열린다.
첨단그린도시를 포함 17개 신성장동력을 소개하는 전시회와 컨퍼런스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지는 이번 박람회야말로 'Jump Start Korea!'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신 성장동력을 도약대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웅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첨단기술과 쾌적한 환경이 융합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미래형 녹색복지도시시대가 활짝 열리기 시작했다.
이종상 한국토지공사 사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