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경관과 식생, 갯벌 등을 고루 갖춘 전라남도 신안 다도해 일대와 북한의 묘향산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키도록 보전할 가치가 있는 생태계를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곳이다.
환경부는 유네스코, 제주도와 함께 25~29일 제주도에서 개최하는 '제21차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ICC)'에서 두 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공식 승인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환경부와 전남도는 2008년 9월 흑산도와 홍도, 비금도 등 신안군 지역의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생물 다양성이 뛰어난 420여개 섬 지역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신청했다.
환경부는 생물권보전지역 자문위원회 사전심사에서 지정을 권고하는 의견이 제시돼 26일 열리는 국제조정 이사회에서 공식 승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현재 105개국 531곳이 지정됐으며 국내에서는 1982년 설악산과 2002년 제주도가, 북한에서는 1989년 백두산과 2004년 구월산이 각각 지정됐다.
MAB 34개 이사국 및 유네스코 관계자 등 국내외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이사회에서는 생물권보전지역 신규 지정 외에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MAB 역할 강화방안, 제주도가 중심이 돼 추진해온 세계 섬ㆍ연안 생물권보전지역네트워크 구축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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