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22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의 국제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한일 양국이 공동 대처키로 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주최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한 총리는 이날 도쿄(東京) 총리 관저에서 아소 총리와 만나 한일관계를 포괄적으로 논의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아소 총리가 먼저 최근 일본에서 급속히 번지는 신종플루와 관련해 국제적인 공조의 필요성을 거론하자 한 총리는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므로 한중일이 공동협력을 추구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대책을 위한 양국 협의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아소 총리 역시 "중국을 포함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한중일 3국 협력에 공감했다.
한 총리는 또 부품ㆍ소재와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분야 등에서 한일 기업간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이에 아소 총리는 지난 달 한국에서 열린 '한일 부품ㆍ소재 조달 공급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만족을 표명했다.
한 총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며 "인내심을 갖고 공조토록 하자"고 말했고 아소 총리 역시 "서두르지 않고 5개국이 긴밀히 협의하면서 6자회담을 재개토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국 총리는 이어 한일 협력이 다방면에 걸쳐 확대ㆍ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하면서 이 같은 관계를 지속해나가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한 총리는 특히 한중일 3국이 녹색 성장에 관한 인식과 비전을 공유해 상호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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