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죽창 시위'에 대해 엄정 대처할 것을 지시하자 경찰이 민주노총 간부 7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나섰다.
대전경찰청은 민노총 대전 집회에서 죽봉으로 경찰관을 공격하는 등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로 김종인 운수노조위원장과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 등 민노총 간부 7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당시 시위현장의 채증자료를 분석해 죽봉을 휘두른 것으로 밝혀지는 노조원들에 대해 전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457명을 검거, 이중 죽봉을 사용하는 등 폭력행위에 적극 가담한 3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시위에서 사용한 도구가 '죽창'이냐 '죽봉'이냐는 논란에 대해 끝이 사선으로 깎여져 죽창에 가까운 것들이 압수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대는 만장(輓章) 깃대가 진압방패에 부서지면서 여러 가닥으로 갈라져 죽창처럼 보였을 뿐이라고 하지만 끝을 사선으로 깎은 상태로 반입된 것이 일부 섞여 있어 죽창으로 불렀다"고 설명했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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