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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KT 공부하자"… KT, 내달 출범 앞두고 사이버 강좌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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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KT 공부하자"… KT, 내달 출범 앞두고 사이버 강좌 개설

입력
2009.05.1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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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KT를 배우자."

KT, KTF는 물론 SK텔레콤, LG텔레콤 등 국내 통신업계에 '통합 KT' 학습 바람이 불고 있다. KT가 KTF를 합병해 다음달 2일 출범하는 '통합 KT'는 기존 통신업계의 흐름을 뒤집는 새로운 형태의 통신 기업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에는 유ㆍ무선 통신 등이 구분돼 각자의 서비스에 주력했지만, 통합 KT는 이를 하나로 합친 융합 서비스가 주축이 될 전망이다. 그만큼 통신업계에서는 통합 KT 연구를 계기로 향후 달라지는 통신시장의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학습 열풍이 가장 심한 곳은 바로 KT다. KT는 합병에 대비한 사이버 강좌까지 개설했다.

KT는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KT 및 KTF 직원들을 위해 앞으로 달라지는 통합 KT의 모습을 담은 'KT+KTF 바로 알기' 동영상 강좌를 사내 인터넷(인트라넷)으로 내보낸다. KT 인재개발원에서 회당 50분씩 총 58회 분량으로 만든 동영상 강좌는 사내 아나운서가 등장해 통합 과정 및 향후 변화상 등을 중점 강의한다.

KT 관계자는 "기업의 변화상을 동영상 강좌로 만들어 사이버 강의를 하는 것은 KT가 처음"이라며 "직원들이 궁금증을 풀 수 있어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실제 강좌 개설 후 3일 만에 KT 직원의 30%인 1만여명과 KTF 직원의 34%인 870명이 수강했다.

KT가 개설한 '합병 소식'이라는 전자게시판도 인기다. 이곳에선 직원들끼리 KT 분당 및 광화문 사옥 주변의 맛집과 교통편 등 직장 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서로 묻고 답하며 화학적 결합을 빠르게 촉진하고 있다. 표현명 KT 코퍼레이트 센터장은 "직원들의 감성적 통합은 합병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라며 "정보기술(IT)을 적극 활용해 통합 KT를 위한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 경쟁사들도 통합 KT 출범 이후 달라지는 통신 환경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매주 2회씩 임원들이 성장 전략회의를 갖고 KT 합병 이후 통신시장 변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여기서 논의된 내용은 사내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과 공유된다.

최근에는 사내 방송을 통해 유ㆍ무선 통신결합상품 브랜드인 'T밴드'를 내놓게 된 배경을 KT의 결합 상품과 비교하며 설명하는 사내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융합 환경으로 변하는 통신시장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들"이라고 강조했다.

LG텔레콤도 사이버 강좌나 사내 방송까지는 아니지만, 임원들의 전략회의나 팀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마케팅 회의를 통해 KT 합병 이후 통신시장 변화에 대해 중점 논의하고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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