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정없던 도시 상하이 변신중/ 외부인 개방 태도 등 이미지 개선 한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정없던 도시 상하이 변신중/ 외부인 개방 태도 등 이미지 개선 한창

입력
2009.05.19 23:52
0 0

'꼼꼼히 따지는 똑똑함은 있지만 고매하지 않고, 외부인을 배척하며 인정이 없는 사람'

중국에서 상하이 사람 즉 '상하이런(上海人)'에 대한 전통적인 인상은 이렇게 요약된다.

지금 상하이에서는 이런 이미지를 바꾸려는 운동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상하이시는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이 달 초부터 본격적인 이미지 개선 캠페인에 돌입했다.

'미소의 도시, 만족스러운 당신', '조화로운 도시, 양보하는 나', '깨끗한 도시, 인정이 넘치는 집'이란 3가지 방향을 앞세운 이 캠페인을 통해 상하이인들의 깍쟁이 이미지를 바꾸자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상하이런'의 이미지가 이미 바뀌고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 상하이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는 19일 2003~2008년 '상하이런의 일상적 생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적으로 상하이인들의 가치관이 다른 대도시 시민들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하이 사람에 대한 이미지는 TV드라마와 영화 등의 영향으로 편견과 같은 형태로 남아있다는 얘기다.

여론조사에서는 상하이 사람들의 특징으로 꼽히는 ▦지역 우월감 ▦일과 업무 등에 있어 너무 세밀히 따지고, 개척정신은 약한 성향 ▦돈에 집착하는 인색한 스타일 ▦남성이 가정에서 권위가 없는 것 등이 집중 조사됐다.

조사 결과, '상하이가 중국에서 제일 좋은 도시'라고 답한 상하이 사람은 2003년 84.3%에서 2008년 35.4%로 크게 낮아졌다. 타지인 중에서도 상하이의 지역우월성을 인정하는 견해도 40.5%에서 25%으로 줄었다. 또 문화소양 의식수준 조사에서도 자신들이 최고라고 응답한 상하이 사람들의 비율은 2004년 64.6%에서 2008년 22.1%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외부 손님에 대해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배타성은 여전했다. 상하이 사람의 50%만이 외지에서 온 친구를 자신에 집에 묵도록 하겠다고 답한 반면 타 지역 응답자에서는 이 비율이 86.5%가 달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