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상현(29)은 경기 전 옛 동료들과 반갑게 다시 만났다. 지난달 19일 트레이드 이후 꼭 한 달 만의 재회였다. 김상현은 "전 소속팀이라고 해서 특별한 감정은 없다"면서도 "집중력을 좀더 가질 뿐"이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 자신감은 전 소속팀 LG를 울렸다. 김상현은 19일 광주 LG전에서 결승 2루타를 포함해 2루타만 3개를 쏟아 부으며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KIA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KIA는 20승(17패2무) 고지를 밟으며 LG(20승18패1무)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KIA가 3위에 자리한 건 지난 2007년 5월1일 이후 2년여 만이다.
KIA 이적 후 '해결사'로 거듭난 김상현의 방망이는 LG를 만나 더 거침없이 돌아갔다.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상현은 1회말 2사 1ㆍ2루에서 LG 선발 봉중근을 2타점 짜리 우중월 결승 2루타로 두들겼다. 또 5-0으로 앞선 4회 1사 1ㆍ2루에서도 6-0으로 달아나는 좌익선상 2루타를 뿜었다.
KIA 선발 곽정철은 최고 151㎞의 강속구를 앞세워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시즌 3승을 수확했다. 반면 봉중근은 5피안타 3볼넷으로 5실점하며 올시즌 최소이닝(3이닝) 만에 강판됐다. 시즌 5패(3승)째.
잠실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11-3으로 대파하고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산 7번 손시헌은 역전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시즌 10호이자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5번째)을 쏘아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는 3연패.
대전에서는 한화가 히어로즈에 4-2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7회 등판한 한화 구대성은 통산 500경기(17번째)에 출전했다. 단독 선두 SK는 대구에서 5위 삼성을 3-2로 제압했다. SK 7번 박재홍은 2회초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 개인통산 1,000타점(5번째) 고지에 올랐다.
성환희 기자
대구=허재원 기자
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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