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고/ 김구 선생 비서 '애국지사' 선우진 옹 별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고/ 김구 선생 비서 '애국지사' 선우진 옹 별세

입력
2009.05.19 01:52
0 0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할 때까지 곁에서 보좌했던 선우진(鮮于鎭)옹이 17일 정오 별세했다. 향년 88세. 중국 충칭(重慶) 임시정부 때부터 김구 선생을 모신 고인은 1948년 4월 김구 선생이 남북 협상차 방북했을 때 수행했으며 49년 6월 안두희가 쏜 총탄에 숨질 때까지 그의 비서로서 역사의 현장에 함께 했다.

평북 정주 출생인 선우 옹은 40년 만주 신경대학에 재학 중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이후 광복군에 입대했다가 45년 11월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 때 김구 선생의 수행원으로 귀국했다. 선우 옹은 김구 선생 서거 때까지 주석 집무실 비서로 근무했다.

선우 옹은 지난해 12월 출간한 <백범 선생과 함께 한 나날들> 이란 회고록에서 백범의 암살 순간을 전하며 "수행비서로서 선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평생 잊지 못하고 있다"면서 "45구경 권총을 차고 있었던 안두희에게 왜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는 지 아직도 한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선우 옹은 또 48년 백범과 함께 방북할 당시 38선 팻말 앞에서 백범과 그의 아들 김신씨와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으로도 유명하다. 선우 옹은 정부로부터 77년 건국포장, 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채영(78) 여사와 아들 우엽 씨 등 2남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보훈병원, 발인은 20일 오전9시, 장지 국립대전묘지 애국지사 3묘역. (02)2225-1444

김성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