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축구 유망주 남태희가 프랑스 1부리그 발랑시엔 FC에 입단한다.
남태희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지쎈은 18일 "남태희가 발랑시엔과 1군 계약에 합의했다. 입단식은 남태희가 만 18세가 되는 오는 7월초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 동안 수많은 유소년 유망주들이 유럽 무대를 두드린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1군 엔트리 조건이 포함된 것은 이례적이다. 남태희가 계약대로 2009~10시즌 개막과 함께 프랑스 리그1에 데뷔하게 되면 한국 축구 사상 최연소로 유럽 리그에 진출하게 된다.
울산 현대중과 현대고를 거친 남태희는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3차례 수상했던 대형 유망주. 2007년 대한축구협회가 주선한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 5기 멤버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딩으로 축구 유학을 떠났고, 지난해엔 아스널과 2군 경기에서 1골1도움으로 활약하는 등 아스널의 영입 리스트로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 1월 발랑시엔과 아마추어 계약을 체결한 남태희는 캄부와레 감독의 눈에 들어 2월부터 1군에 합류해 스케줄을 소화했을 정도로 구단의 높은 기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과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쎈 관계자는 "만 18세가 용병 계약을 한 것은 프랑스에서도 파격적이다.
용병 계약은 통상 3~5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남태희가 장래성을 높이 평가받았다"며 단기계약이 아님을 암시했다. 발랑시엔은 1991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장 피에르 파팽 등을 배출한 팀으로 현재 9승14무13패(승점 41)로 20개팀 가운데 14위를 달리고 있다.
남태희의 발랑시엔행으로 리그1 무대를 제대로 밟는 한국 선수는 5명으로 늘 전망이다. 이상윤(MBC ESPN 해설위원)이 99년 1부리그 FC 로리앙에서 4경기에 출전했고, 서정원(청소년대표팀 기술고문)은 RC 스트라스부르에서 97년부터 98년까지 뛰었다.
안정환(다롄스더)은 2005년부터 한 시즌 동안 FC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박주영은 지난해 9월 AS 모나코로 이적해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오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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