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장애아들에게 특수화 100족을 선물한다. 장애의 요인이 다른 만큼 발의 각도와 생김새도 다양한 것을 고려해 일일이 맞춤으로 제작한 신발들이다.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은 18일 연예인 봉사단체인 사랑의 밥차(대표 영화배우 정준호)와 함께 장애아들을 위한 특수화를 제작, 선물하고 이를 기념하는 축하공연을 19일 펼친다고 밝혔다.
선천적 질병으로 발이 변형돼 보행이 불편한 아동들에게 걷기의 즐거움을 선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지만 더 뜻 깊은 것은 행사 비용이 사실상 현대백화점 이용객들의 십시일반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쥬얼리업체 골든듀와 손잡고 금 매입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당시 골든듀는 행사 수익금중 1%를 현대백화점에 수수료로 지급했다. 고객서비스 차원의 행사에서 얻은 수익이니 사회에 환원하자는 취지에서 현대는 장애아 신발 선물 행사를 기획했다.
발의 기형에 맞춰 수작업을 통해 만드는 특수화는 제작비만 30만~40만원대로 장애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전달식 뒤에는 '사랑의 밥차와 함께 하는 사랑을 전하는 러브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축하공연도 열린다.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은 2006년 7월 현대백화점그룹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파랑새를 찾아, 희망을 찾아'라는 슬로건 아래 설립됐다. 주로 아동복지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회사업을 벌이고 있다. 장애아동을 비롯해 결식아동, 소년소녀 가장 등 약 350명에 대해 매달 경제적 지원을 포함한 결연 및 후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부방 23곳에 대해 매월 일정액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또 공부방에서 생활하는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의 문화체험을 돕기 위해 문화센터 강사들이 주축이 되어 영어, 예절, 축구 등 문화활동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난치병 자녀를 둔 협력업체 직원들의 수술비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순직 소방관 자녀를 대상으로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전달하는 후원사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얼마나 따뜻한 곳인가를 알리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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